10월 27일
오늘의 묵상

상처를 쥔 손을 가만히 펼 때

내 힘으로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비워진 빚을 확인하는 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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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베소서 4:31–32

“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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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 종일 억울한 말을 삼키고 돌아와 불 꺼진 방에 앉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. 신발도 벗지 못한 채 가만히 있으면, 낮에 받은 모욕이 식지 않는 열기처럼 가슴 밑바닥에서 다시 치밀어 오릅니다. 그 밤에 가장 잔인하게 들리는 말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용서하라는 충고입니다.

잊으려 애쓸수록 마음에는 날카로운 돌멩이만 쌓여갑니다.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은 내 마음이 유독 모질어서가 아닙니다. 살갗이 너무 깊이 베여 아직 피가 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
용서가 안 되는 것은 당신이 매정해서가 아니라,
베인 자리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